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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broad/세 번째 회고록, 미국과 멕시코

Day 4, 미국 USA_로스앤젤러스_산타모니카 해변, Sunny blue 식당, 베니스 해변

2022.01.16

오늘은 LA에서의 마지막 날이라서 호텔에서 모든 짐을 들고 체크아웃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오후 네시 정도였기 때문에 우리는 산타모니카 해변 근처에서 놀다가 근처에 있는 공항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수없이 많이 여행했던 LA지만 언제나 여행의 끝에는 아쉬운 감정을 숨기기는 힘들다. 앞으로 시간도 많고 또 오겠다는 다짐과 남은 시간 동안 더 열심히 보고, 놀겠다는 정신으로 호텔에서 출발했다.


1. 산타모니카 해변 (Santa Monica beach)

어제도 왔었지만 오늘은 날씨가 훨씬 더 좋았다. 무엇보다 완전히 맑은 하늘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구름 낀 하늘이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산타모니카 해변 방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도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많았고,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기 전에 우리는 빨리 해변으로 들어가야 했다.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들어가기 위한 입구,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다

아마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두 보셨겠지만 톰 행크스 주연의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라는 명작 중의 명작 영화가 있다. 그곳에서 검프가 새우잡이 사업을 시작해서 대박이 나고 레스토랑을 차리게 되는데, 그 식당이 바로 아래 사진의 Bubba Gump Shrimp이다. 미국 전역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이 Bubba Gump Shrimp는 꽤 저렴한 가격과 품질 좋은 요리로 사람들이 항상 많고 산타모니카 해변에도 빠지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식당 내부에서는 포레스트 검프 영화의 장면들이 포스터로 전시되어 있고 명대사들이 벽에 적혀 저 있어서 만약 팬이라면 한번 꼭 방문해보면 좋을 식당이다.

 

Bubba Gump 새우 요리 식당과 산타모티카 해변의 전경

산타모니카 해변에는 작은 놀이동산이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주로 사람들이 방문하고 실제로 꽤 재미있는 놀이기구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색감이 예쁜 놀이동산이기에 사람들이 멋진 산타모니카 해변 풍경을 포함하여 같이 사진을 촬영하러 오는 장소이기도 하다.

 

산타모니카 해변을 대표하는 Route 66 표지판과 알록달록한 색깔들로 이루어진 놀이동산
길게 펼쳐진 산타모니카 해변, 영화 속 같은 한 장면을 연출해준다

이전에도 언급했듯 산타모니카 해변은 내가 본 해변 중에서 가장 크고 넓은 모래사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헬스를 하는 사람들, 비치발리 볼을 즐기는 사람들, 캠핑을 설치하고 있는 사람들, 그저 앉아서 바다를 구경하는 사람들 등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도 모두 포용해주는 멋진 해변이 될 수 있다.

 

내가 평생 봐왔던 모래사장들 중 가장 크고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2. Sunny blue 식당

미국에서 여행을 하다 보면 큰 문제들 중 하나가 바로 식비다. 우리나라보다 너무 높은 물가와 최근에는 심지어 달러 가격까지 1200을 넘어 1300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학생으로서 가격을 신경 안쓸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저렴한 식당을 찾아보니 산타모니카 해변 앞의 Sunny blue라는 식당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Musubi라고도 불리는 오니기리 식당인데, 바다 근처인 만큼 신선한 해산물 토핑을 이용하기도 하고 세트메뉴로 판매하면서 맛없을 수가 없는 음식이었다.

 

우리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들렀던 Sunny Blue musubi 식당
따로 앉아서 먹는 곳은 없고 그냥 산타 모니카 해변 근처에서 식사를 하면 된다

 


3. 베니스 해변 (Venice beach)

우리는 이제 LA공항으로 이동하기 전에 천천히 산타모니카 해변을 따라 내려가서 베니스 해변에서 우버를 불러서 타고 가기로 했다. 힘들었던 점은 일행 중에서 캐리어를 끌고 왔던 친구들이 있어서 번갈아가면서 해변의 모래를 밟으며 캐리어를 끌고 가야만 했다. 하지만 이 또한 모두 여행의 일부이며 나중에는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서로를 도와가며 산책했던 것 같다.

 

산타모니카 해변 바로 아래에 위치한 베니스 해변
산타모니카 해변을 시작으로 천천히 베니스 해변까지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LA여행이 이렇게 끝나기는 했다. 군대를 다녀와서 거의 2년 만에 제대로 다녀온 해외여행이어서 어설픈 부분도 많았고 정말 의심이 갈 만큼 선택들이 틀렸던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흠잡을 수 없이 완벽한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몇 번 더와야 할 LA이고 다른 장소들도 여행해 보겠지만 우리는 첫 여행의 추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LA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야자수 나무들, 어딜가나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