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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broad/세 번째 회고록, 미국과 멕시코

Day 1(2), 미국 USA_로스앤젤러스_LA 디즈니랜드(2), Danny's 버거

2022.01.13

디즈니랜드는 개인적으로 항상 주간보다는 야간이 훨씬 더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을 무릅쓰고도 하루 종일 있으려고 노력했다. 사실상 저녁이 되면 놀이기구들 보다는 퍼레이드와 당일에 주어지는 각각의 이벤트들에 사람들이 집중하기 때문에 낮에 줄이 너무 길어서 타지 못한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드벤쳐 파크에서 가장 큰 롤러코스터인 인크레더블과 장난감 병정들의 공연
놀이기구만큼 기념품 상점들이 많아서 사람들로 북적인다

우리는 인크레더블 롤러코스터, 인사이드 아웃 풍선 터뜨리기, 그리고 여러 기념품 상점들을 구경했다. 기념품 상점은 디즈니랜드 바깥쪽 광장에서부터 안쪽까지 정말 수 없이 있었지만 각각의 상점마다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특색 있는 물건들이 많았다.

 

어릴 적 즐겨봤던 인사이드 아웃 애니메이션
디즈니랜드는 항상 각각의 파크를 대표할 만한 크고 웅장한 랜드마크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우리가 디즈니랜드에서 놀면서 줄을 가장 오래 섰던 놀이기구가 바로 스파이더맨이었다. 흔히 놀이동산이면 하나씩 가지고 있는 총 게임 유형인데, 카트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레이저 총으로 거미들을 잡은 만큼 점수를 얻는 놀이기구여서 친구들과 경쟁하는 맛이 있다. 이곳에서 거의 한 시간을 넘게 줄을 선 것 같은데 3D 안경도 쓰고 스릴 있는 카트와 생각보다 스파이더맨 영화와 겹치는 내용이 많이 나와서 마블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기다린 보람을 느낄 것이다.

 

디즈니랜드 내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스파이더맨 총 게임, 톰 홀랜드 애니메이션이 게임을 설명해준다

1월의 겨울임에도 춥지 않은 날씨여서 셔츠 한 장만 입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기에 충분했다. 디즈니랜드는 주간과 야간 모두 가지고 있는 매력들이 충분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쉽게 지겨워지지 않는 놀이동산이다. 예전에는 항상 챙겨봤지만 이제는 점점 내가 모르는 캐릭터들이 디즈니랜드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게 새삼 느껴지고 너무 문화생활에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어릴 적 어머니께서 나와 동생을 디즈니랜드에 두 번이나 데리고 가신적이 있다. 우리의 핑계는 제대로 놀이기구들을 다 타지 못했다는 것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한 번 가는데도 적지 않은 돈과 체력이 드는 일에 두 번은 말이 안 된다. 항상 부모님께 효도하면서 살자는 교훈도 얻게 하는 디즈니랜드다.

 

정말 아름다웠던 디즈니랜드 어드벤쳐 파크의 야경


2. Danny's burger

디즈니랜드에서 열심히 놀고 나오니 거의 열 시였다. 애너하임에 있었던 우리 숙소에 가기 전에 근처에 있는 햄버거 체인점에 들러서 밀크셰이크와 햄버거 여러 개를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었다. 밀크셰이크는 내가 생전 먹어본 셰이크 중에서 가장 찐하고 가장 만족스러운 맛의 밀크셰이크였다. 역시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나라 미국답게 햄버거만 먹었음에도 엄청난 포만감이 느껴졌다.

 

Danny's의 밀크쉐이크와 햄버거

내일은 LA 시내로 가서 놀 생각이다. 미국에 계신 가족분들도 만나고 여러 가지 미뤄뒀던 일들을 해야 했다.